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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62호 3층 미륵전, 보물 제476호였던 대적광전(화재로 보물해제), 보물 제827호 대장전, 보물 제22호 노주, 보물 제23호 석련대, 보물 제24호 혜덕왕사 진응탑비, 보물 제25호 오층석탑, 보물 제26호 방등계단, 보물 제27호 육각다층석탑, 보물 제28호 당간지주, 보물 제29호 북강3층석탑, 보물 제828호 석등
국가 중요 사적 제496호, 국가 등록문화재 제619호 김제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3호 김제 금산사 대장전 목조삼존불상과 광배
조사전, 나한전, 명부전, 보제루 등 총 30여동의 전각이 현존하고 있다.
금산사 방등계단 (보물 제26호) 金山寺 方等戒壇 Ordination Platform
금산사 경내 가장 높은 곳인 송대松臺에 오층석탑과 나란히 위치한 계단戒壇이다. 매우 넓은 2단의 기단基壇위에 사각형의 돌이 놓이고, 그 위에 석종石鐘형의 탑이 세워졌다. 계단戒壇이란, 계戒를 수여하는 의식을 행하는 곳이다. 방등方等은 위·아래 사방으로 평등하다는 뜻으로 방등계단은 스님과 재가신자를 가리지 않고 대심大心을 가진 이는 누구나 수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단이다.
기단의 각 면에는 불상과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 특히 아래 기단 네 면에는 인물상이 새겨진 돌기둥이 남아 돌난간이 있었던 자리임을 추측하게 한다. 난간 네 귀퉁이마다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다. 석종형의 탑신을 받치고 있는 넓적한 돌 네 귀에는 사자머리를 새기고 중앙에는 석종 주변으로 연꽃무늬를 둘렀다. 석종의 꼭대기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머리를 밖으로 향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방등계단은 조각 수법을 고려할 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진표율사는 금산사를 중창하고 해마다 단을 열어 법시法施를 널리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어 방등계단의 원형은 진표율사까지 올라간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방등계단의 수계법회(受戒法會)를 거행할 때 수계단을 중앙에 마련하고, 그 주위에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을 전수하는데 사용했던 일종의 의식법회 장소이다. 이러한 예는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와 개성의 불일사(佛日寺) 등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국 불교의 독특한 유산이다. 불교의 정신을 대표하는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 가운데 계는 으뜸으로서 계를 지킴은 불교의 기본 토대가 된다.
이 계의 정신이 일체에 평등하게 미친다는 의미에서 방등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편 방등계단의 성격을 도솔천(兜率天)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즉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인 금산사에는 미륵의 하생처로서 미륵전을 조성하고, 그 위에 도솔천을 구현하여 미륵상생신앙을 나타냈다는 말이다. 결국 금산사는 미륵상생신앙과 하생신앙을 조화롭게 겸비하였다는 신앙적 성격을 지녔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