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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아리아리열두줄 내비둬콘서트 중국 스님들 환호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주지 성우스님)가 8월23일 저녁 경내 보제루에서 제58회 내비둬콘서트 “국악한마당 아리아리열두줄”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중국스님들로 구성된 국제포교사단원들과 템플스테이 이용자 등 50여 명의 관객들을 위해 한국전통음악인 가야금병창, 대금, 소금, 경기민요로 콘서트를 구성했다. 이 공연은 ‘2019 김제시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처서인 이날 막바지 더위가 다 가시지 않은 날씨에 사람들은 선풍기로 바람을 쐬며 열기를 식혔다.

주지 성우스님이 몸소 진행을 맡아 보제루 너른 마루에서 콘서트를 시작했다. 먼저 나선 팀은 정미경, 김선기, 전순자, 김성규 씨 등으로 구성된 ‘아리아리 열두줄’로 맑은 선율의 가야금병창을 선보였다. 김성규 씨는 장고 장단도 맡았다가 대금과 소금 연주도 이어서 보여주었다. 이 팀은 전라북도 전주, 군산, 김제, 부안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성우스님은 “대금도 소금도 속이 비어서 좋은 소리를 내는 거 아닌가 한다.”며 “다음 출연 팀이 부를 회심곡은 원래 절에서 스님들이 부르던 노래다. 큰 박수로 호응해 달라”고 청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최연욱, 김영희, 서해란 씨들로 구성된 민요 공연팀은 회심곡, 정선아리랑, 청춘가, 창부타력, 밀양아리랑 등을 불러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이들 중 김제에 거주하는 최연욱 씨는 전수자 모임의 중심에서 동영상 촬영 및 홍보에도 열심이다.

관객인 중국 스님들은 가사의 이해는 못 해도 음율과 가락, 장단에 맞춰 표정과 몸짓, 박수로 반응했다. 관객들은 신나는 장단에는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하고, 진행자의 농담에는 박장대소로 응대했다. 몇몇 스님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공연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성우스님이 사이사이에 ‘내비둬’라는 말의 뜻과, 불교의 공(空), 방하착, 비움, 없음 등의 유사개념을 비교하며 콘서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연주, 악기, 곡명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을 능수능란하게 섞는 등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조실 스님의 법호가 ‘태공(太空)’인데 크게 비었다, 크게 비운다는 뜻이라며, 늘 마음을 크게 비우라고 가르쳐 주신다며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성우스님은 “막상 내일 스님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중국불교 발전이 세계불교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여기 계신 스님들이 중국불교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님들이 귀국해서 중국불교 발전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언젠가 다시 오기를 바란다. 그때는 한류스타들의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작별에 앞서 인사를 건냈다. 이 발언에 관객들은 “감사하다. 우리가 가면 대신 스님이 중국으로 방문하면 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지난 8월20일에 입재한 ‘중국 불교 국제포교단’ 스님들의 금산사 템플스테이는 24일 회향한다. 금산사 내비둬콘서트는 어느새 58회를 맞을 만큼 상당히 긴 역사와 전통을 빛내왔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권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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