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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 대종사 스님을 추모하는 게시판입니다.  인연있는 분들이 사연을 나누며 대종사님이 걸어왔던 보현행원의 삶을 함께 추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게시판은 스님의 1주기가 되는 내년 6월까지 운영됩니다. 이곳에 게재되는 글들은 추후 대종사 스님을 기리는 추모사업(책, 영상)에 사용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큰스님 가시고

매미가 입추(立秋) 하루를 지나고 우는 아침이다. 금산사(金山寺) 조실(祖室)이셨던 태공당(太空堂) 월주(月珠)스님이 돌아 가신지 2주가 넘으시고 며칠이 지났다.

 세계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도움을 주고자 ‘지구촌 공생회’를 창립하시여 식수제공을 위해 우물도 파주시고, 교육을 위해 학교도 지어주시고 자립을 위해 농사짓는 법도 양성해 주신 한국만 아니라 세계적 귀감이 되시었던 국가원로이신 큰스님이셨다.

 내가 출가(出家)하여 계(戒)를 받고는 처음으로 인사를 드렸을 때 나에게 “법명이 무엇이냐?” 물으셔서 “석초”입니다. 하니 그 뒤로 인사를 드리려 찾아뵈면 “응 석초 왔어!”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중요한 것은 당신 제자로 백여명이 넘는 대도 한번 법명을 들으시면 다 기억하시고 일반인도 인사를 받고 이름을 들으면 거의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실 정도로 총기가 아주 좋으신 분이셨다. 

현재 동대 이사장 스님이시고 큰스님 상좌인 성우스님께서도 젊어서 큰스님을 뵈었을 때 “눈의 총기(聰氣)가 너무 뛰어나시어 도인(道人)인 줄 아셨다고” 하셨다.

내가 송광사 강원에 재학 중일 때 송광사의 어른이신 효봉큰스님상좌 법흥큰스님을 시봉(侍奉)한적이 있었다. 한국승가에서 암기력의 대가 하면 법흥스님이셨다. 이 어른은 신문사설을 한번 읽으시면 그 내용이 그대로 두뇌 속에 저장이 되시는 분이셨다. 가끔 대중이 모여 발우공양시에 말씀을 하시면 몇 년도 몇월 몇 시에 무슨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떠했고 등 살아있는 컴퓨터와 같으셨다. 

이 어른이 저에게 “자네 노스님은 컴퓨터야 그리고 지혜도 대단하신 분이야!”하고 말씀을 하시곤 하셨다.

 명절이 되면 큰스님 거주하시던 만월당(卍月堂)에서 인사를 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인사도 못드리니 가슴만 아프다! 그러나 가신 분은 가신 분이고 아직 남아 있는 나는 수행(修行) 매진해야 한다.

지금도 바깥에는 매미가 울고 있다. 

하루살이가 어떻게 내일을 알 것이며, 한철 매미가 어떻게 다음 철을 알 것이며, 닦지 않는 이가 어떻게 다음 생을 알 것인가!


석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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