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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 대종사

월주스님은 법주사로 출가하여 금오대선사를 은사로 모셨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재17대,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셨으며, (사)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사)함께일하는 재단 이사장, 나눔의 집 이사장, 금산사·실상사 조실을 지내셨습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무궁화장, 만해대상(평화부문·실천부문), 미얀마 사따마 조디까다자(성자) 최고 작위를 받았습니다. 저서로는 <보살사상(화갑론 문집)>, <보살정론>, <인도성지순례기>, <보살사상경구선집(편저)>, <도심집>, <토끼뿔 거북털> 등이 있습니다.

속명 : 송현섭(宋眩燮), 법호 : 태공(太公), 법명 : 월주(月珠), 본사는 전북 김제 금산사 입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생애는 대한민국과 한국불교의 근·현대사 그 자체셨습니다. 세간의 학문을 익히고 출가하여 수행정진하며, 한국불교의 초석을 놓은 것은 물론 국가와 겨레의 고통을 해결하고, 세계인류의 공생(共生)을 실현하고자 한 순간도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산외초등학교, 서울 중동중학교, 정읍농고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의 격동기 속에서 종교적 실천수행을 통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염원하셨습니다.


We love them like you do

He dreams of making a world that everyone can live happily in.


What a dying person needs now is not sermon, but life's recovery, but the great monk said after the gain, "I should do more for society, not just sit in the mountain to reach Nirvana."" was a long journey with more power.



태공 월주 스님 행장(1935~2021)



큰스님의 삶이 지금 우리 시대에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은 산사(山寺)에 머물러 갇혀 있지 않고, 동체대비의 보현행원(普賢行願)을 일생동안 한결같이 견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출가 사문으로써 참선수행과 병행하여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자비행도 더 없이 소중하다는 가르침을 솔선수범하여 보여주셨습니다.

 

1966년 제2대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 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의 공직을 맡아 대한불교조계종의 튼튼한 초석을 다져놓으셨습니다. 

불교정화운동의 여진으로 종단이 직면하고 있던 현실적인 과제를 직시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예지(叡智)를 여실히 보여주셨고, 나아가 미래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이해를 떠나 오로지 공심(公心)을 앞세웠기에 사부대중의 신망을 받아 1980년 4월 대한불교조계종 제17대 총무원장으로 추대되셨습니다.



 40대 중반에 총무원장이라는 대임을 맡은 큰스님은 일본식 왜색불교의 청산과 청정비구의 정화정신을 바탕으로 종단 내부의 갈등을 종식하고 화합의 시대정신을 선양하셨습니다. 

정교분리의 원칙에 입각하여 부당한 국가권력의 간섭을 배제하는 한편, 제도개혁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사회의 밝은 등불이 되도록 기여하셨습니다.

 

12·12사태와 5·17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정권의 지지성명요구를 일언지하에 거부하였을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광주를 방문하여 부상당한 시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하셨습니다.

 

이러한 큰스님의 족적은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니다는 육조혜능(六祖慧能) 선사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佛法在世間(불법재세간)

不離世間覺(불리세간각)

離世覓菩提(이세멱보리)

恰如求兎角(흡여구토각)

 

불법은 세간 가운데 있으니

세간을 떠나서 깨닫지 못한다네.

세간을 떠나서 깨달음을 찾는다면

마치 토끼에게서 뿔을 구하는 것과 같다

 

1980년 신군부는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일환으로 무장군인들을 동원하여 군화발로 신성한 사찰을 짓밟는 역사상 유래가 없는 10·27법난을 일으켜 종권을 찬탈하고 불교를 탄압하였습니다. 그 이후 큰스님께서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을 수밖에 없었고, LA반야사에서 참선수행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게 되셨습니다.

 

지혜를 증장시키는 지증보살(智增菩薩)도 훌륭하지만 자비를 폭넓게 펼치는 비증보살(悲增菩薩)의 공덕이 수승하다는 <화엄경>의 가르침대로 큰스님은 일상에서 자비행을 초지일관 실천하셨습니다.

 

산중(山中)의 수행일변도에 집착하지 않고,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과 동고동락하는 역동적인 보살행을 실천하였습니다. 지역감정해소국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1988),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1989), 공명선거실천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1990),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1992)을 역임하면서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해결에 공헌하셨습니다.

 

1994년 대한불교조계종 제28대 총무원장 취임한 이후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겸 이사장(1996),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겸 이사장(1996), 대통령국토통일고문회의 고문(1998), 실업극복국민공동위원회 위원장(1998),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이사장(1998) 으로 활동하면서 사회고(社會苦)를 해결하므로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량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어른으 써 종교계의 지도자로써 귀감이 되어주셨습니다.

 

1994년 희망찬 개혁종단의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큰스님은 승가교육을 전담하는 교육원과 포교전법을 전담하는 포교원을 설립하여 내실을 다지는 한편,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주창하여 수행과 교화가 둘이 아님을 보여주셨습니다.

 

1998년 제28대 총무원장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사바세계에서 연꽃을 피우기 위해 시민사회운동과 비정부기구(NGO)를 통하여 많은 구제활동에 정진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의 명예와 안위를 위해 국가와 국민을 대신하여 나눔의 집을 설립하였고, 낙후된 환경에서 고통받는 인류 구원을 위한 지구촌공생회를 창립하여 자비의 연꽃을 피워냈습니다.

 

큰스님은 회고록 <토끼뿔 거북털>에서 “이제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내게는 ‘제2의 출가’였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눌 수 있는 큰 우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80이 넘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29년 동안 무보수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따뜻하게 지켜주시고, 장시간 비행기에 고령의 몸을 싣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달려가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셨습니다.

 

“이제 그만 편하게 쉬시면서 여생을 보내시면 좋겠다”는 주위의 간곡한 만류에도 중생들이 사는 ‘삶의 현장’을 항상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정신적 괴로움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셨습니다. 그곳이 바로 큰스님께는 수행처이자 도량(道場)이었습니다.


 

天地與我同根(천지여아동근)

萬物與我一體(만물여아일체)

하늘과 땅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한 몸이다

 

큰스님의 자비행에 감동한 정부와 교계 안팎에서도 나름대로 고마움을 표시하였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2000), 국민훈장 무궁화장(2011), 캄보디아 국왕 훈장(2010), 미얀마 최고 작위 ‘사따마 조디까다자’(2013), 조계종포교대상(2005), 만해대상(2014), 제1회 민세상(2010), 대원상(2013) 등을 수훈 또는 수상하셨습니다.

 

큰스님은 회고록에서 여생의 소망을 “몸담고 있는 종단, 민족과 사회, 지구촌의 인류를 위해 대중과 함께하는 자세로 심부름하는 자세로 사는 것일 뿐”이라며, “소임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출가자로서의 한결같은 소망이자 소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수행정진에 전념하면서 동시에 중생을 구제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한 길을 걸어오신 큰스님은 2021년 7월 22일 세수 87세, 법납 68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비록 세연을 다하셨지만, 큰스님의 삶 그 자체는 무명의 세계를 밝히는 밝은 등불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제 원효스님의 말씀을 빌려 큰스님의 가르침과 자비행을 요약하겠습니다.

 

歸一心源(귀일심원)

饒益衆生(요익중생)

일심(한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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